작년 이자수익 8조5천억 거둬들인 NH농협, 올해도 이자놀이에 집중

  2월 NH농협의 예대금리차가 1.47%p로 5대 은행 중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월 NH농협의 예대금리차가 1.47%p로 5대 은행 중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자수익만 8조5천억 원을 거둬들인 NH농협이 올해도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를 업계 최고로 올리는 등 이자수익에 집중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의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에 따르면 지난 2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30%p에서 최고 1.47%p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의 차이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의 이자 장사를 통한 마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의 예대금리차가 1.47%p로 가장 컸고, 이어 신한은행은 1.40%p, 하나은행이 1.40%p, KB국민은행이 1.33%p, 우리은행이 1.30%p 순이었다.

NH농협의 예대금리차는 2024년 1월의 1.50%p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이자놀이에만 급급한다는 금융소비자단체 등의 비판이 이어 지자 올해 올원플라워, 라이블리 등 꽃, 축산물 전용 온라인플랫폼 등 비금융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자수익 유혹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농협금융은 지난 2024년 한 햇동안 이자 이익만 8조4,972억 원을 거둬들였다.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 1월보다 예대금리차가 0.01%p, KB국민은 0.04%p, 하나은행은 0.03%p로 더 커졌다. 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0.02%p, 0.04%p가 낮아지면서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5대 은행 모두 전반적으로는 작년 8월 이후 예대금리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금융 당국의 압박 등으로 대출 가산금리를 약간씩 낮췄지만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하락을 이유로 예금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낮추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최근 가계대출이 크게 늘자 이달 은행들이 수요 억제를 위해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고 추가로 예금금리만 최대 0.25∼0.30%p 하향 조정해 3월 예대금리차는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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