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가 혼다자동차와의 경영통합을 위한 기본 합의서(MOU) 철회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통합을 위한 지주회사 설립 방식에서 통합비율 등의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혼다차는 닛산자동차를 자회사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닛산 경영진이 강하게 반발, 협의가 중단됐다.
양사는 지난해 말 합의한 대로 경영 통합논의를 다시 이어갈지, 전기차 부문만 통합을 협의할 지 등에 대한 검토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혼다차와 닛산은 지난해 12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통합을 전제로 하는 기본 합의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최근 혼다차가 닛산을 자회사화하려는 계획이 밝혀지면서 두 회사의 교섭이 사실상 결렬됐다.
혼다차와 닛산은 합병문제에 대해 1월 말까지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2월 중순까지 연기키로 했다.
당초 양 사는 지주회사를 설립, 산하에 두 업체가 독립경영을 하는 방향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혼다차는 닛산차의 지분을 취득, 자회사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차는 오는 5월 5일 이사회를 개최, 경영 통합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대등한 관계가 아닌 통합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