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판매량이 떨어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딥시크(Deepseek)'의 인공지능(AI) 모델을 도입하는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들은 애플이 딥시크 모델을 아이폰 등에 통합하기 위한 테스트 단계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아이폰의 주요 판매처인 중국에서는 아직 이를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법에 따라 검열을 받아야 하는데, 해외 모델이 이를 통과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애플은 그동안 바이두를 비롯해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아직 파트너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가운데 최신 모델 딥시크의 등장은 시의적절하다는 평이다. 딥시크 모바일 앱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운영 비용이 매우 저렴한 데다 중국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딥시크를 탑재한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국 시장에 도입하면, 아이폰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소비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현지 업체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애플은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에서도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은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사용자들은 혁신적인 시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기반이 되는 새로운 '애플 LLM'은 오는 2026년이 돼서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