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화재 잇따르는 수소차 괜찮을까? 올해 보조금 지급은 1만3천대로 확대

 

최근 수소버스 폭발과 수소충전소 화재 등으로 수소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보급 확대를 위해 보조금 지급규모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12월23일 오전 11시11분께 충주시 목행동 수소버스충전소에서 충전 직후 시동을 걸던 시내버스 후미가 폭발했다. 버스는 현대자동차가 공급한 일렉시티 수소버스다.

계기판에 발전기 오류 점검 경고등이 들어왔던 시내버스는 당일 자동차 제조사 정비소로 가던 길이었다. 충전을 완료한 후 시동을 걸자 차체 어딘가에서 작은 폭발음이 난 뒤 후미 쪽에서 2차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한 시내버스 1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원인을 조사 중이고, 폭발 여파로 파손된 시내버스 1대는 수리 중이다.

폭발 사고 직후 충주시는 "수소 시내버스에 어떤 결함이 있는지 확인할 때까지 운행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면서 수소 시내버스가 다니던 노선에 전세버스를 대체 투입했다.

또, 12월 27일에는 부산 금정구 한 수소충전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은 수소충전소 기계실 내 수소저장 장치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발생했으며 화재는 기계실 천장 일부를 태우고 1시간 만에 진압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수소차 보금 확대를 위해 보조금 지급 규모를 대폭 늘렸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현대자동차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환경부는 올해 수소전기차 보조금 지원 예산을 7,218억 원으로 전년대비 26.3%를 늘렸다. 이 예산으로 수소버스 2000대, 수소승용차 1만 1000대, 수소화물차와 청소차 각각 10대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수소버스는 작년 1,720대보다 280대 많은 2,000대로, 수소승용차는 6,800대보다 4,200대 많은 1만1000대로 늘렸다.

또, 수소버스 안전성을 제고하고 유지비를 지원하기 위해 수소연료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 수소연료전지 '스택' 교체 지원 물량을 작년 60개(21억원)에서 올해 118개(41억3000만원)로 확대했다.

수소버스는 2022년 152대, 2023년 368대, 2024년 1,020대가 보급됐다. 올해 지원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약 2배가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보급 확대도 필요하지만 수소차는 사고발생 시 위험도가 전기차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를 위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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