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치 에코(Shinichi Ekko) 마세라티 클럽 오브 재팬 회장은 12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진행된 마세라티 창립 1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와 같이 전했다.
에코 회장은 30여 년 전 일본 지역 마세라티 오너 커뮤니티인 마세라티 클럽 오브 재팬을 설립한 장본인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해 마세라티의 오랜 오너이자 고객 커뮤니티의 대표로서 브랜드가 지닌 풍부한 헤리티지에 대해 강조했다.
Q. 마세라티라는 브랜드를 언제 처음 접하게 됐는지?
A. 마세라티를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31년 전 독일 스포츠카를 몰고 있었던 당시 마세라티를 매우 좋아하고 실제로 마세라티 차량을 여러 대 보유하고 있었던 이태리 친구가 모데나에 있는 마세라티 본사에 초대했다.
그때 마세라티 오너였던 알레한드로 데 토마조를 소개받았는데, 그가 "독일차 말고 마세라티를 사라"는 말을 해줘서 마세라티 '비투르보(Biturbo)'를 처음으로 사게 됐다.
비투르보의 디자인이나 스타일이 너무 우아하고 스마트해 보였고, 실내도 정말 멋있었을 뿐만 아니라 F1 기술에서 가져온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있어서 마세라티라는 브랜드에 사랑에 빠지게 됐다.

Q. 마세라티 클럽 오브 재팬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A. 데 토마조의 초대를 받고 마세라티 공장에 간 적이 있다. 거기에서 "일본에는 오너스 클럽이 없으니 (저에게) 꼭 한번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세라티 클럽 오브 재팬을 만들게 됐다.
일이 바빠서 (운영이) 쉽지가 않았지만, 이태리의 마세리티 클럽과 여러 번 미팅을 함께 한 적이 있는데, 단순히 모여서 차만 타는 것이 아니라 저녁을 함께한다거나 음악을 즐기는 등 그 문화를 함께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일본에서도 그렇게 만들게 됐다.
Q. 마세라티의 110주년 역사를 압축한 책을 출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떠한 내용을 담은 것인지?
A. 마세라티의 역사는 매우 복잡하고 11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간중간 회사의 오너가 바뀌기도 했다. 그래서 이런 긴 110년이라는 역사를 정확하고 알기 쉽게 9개의 장으로 나눠서 담았다.
각각의 차량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진들도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마세라티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자동차 팬분들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예상된다.

Q. 마세라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우리 클럽 같은 경우 일본 전역 5개 지구 15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 회원들 중 누구도 자신이 마세라티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거나 스스로가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자랑하는 분은 없다. 마세라티를 단순히 본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조금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Q. 매년 마세라티 클럽 오브 재팬 주도하게 수많은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히 기억나는 행사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지?
A. 지난달 모데나의 30명과 함께 투어를 진행하면서 팩토리를 방문하게 됐다. 본사에서 이 이벤트를 준비해 줬고, 정말 따뜻하게 환대해 줬다. 새로운 CEO께서도 우리 컨퍼런스에 원격으로 함께해 줬다.
이렇게 매년 마세라티 데이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마세라티 데이가 우리의 가장 큰 모임이다. 작년에는 도쿄에 있는 이탈리아 대사관의 차량 60대를 가지고 와서 행사를 진행한 적도 있다.
Q. 마세라티라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첫 번째로 모든 마세라티 차량은 특별한 스포츠카의 DNA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아함과 혁신적인 강인함을 함께 겸비하고 있는데, GT카로서는 매우 독특한 부분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는 모든 마세라티 차량은 정말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주행을 편안하게 해 주는 그런 편암함도 갖추고 있다. 이런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마세라티 소사이어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정말 따뜻하고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