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최근 정국 혼란의 조기 수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의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2% 오른 2,482.12로, 코스닥 지수는 1.10% 오른 683.35로 상승했다.
지수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간밤 미국 기술주 강세를 반영하며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에서 내란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 투쟁을 예고하는 등 말을 바꾸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여당 내에서 추가 탄핵 찬성 의원이 나오면서 지수가 다시 상승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치 상황이 시장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우선할 수 없다는 점과 계엄 사태 이후 낙폭 과대 인식이 여전한 데 따른 반등세도 유지됐다.
이날 국내 증시는 4거래일 연속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한편으로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개연성도 있다. 계엄 사태 직전인 지난 3일 2,500.10이었던 코스피는 전날 2,482.12까지 올라왔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역시 690.80에서 급락한 뒤 683.35까지 올라오는 등 하락분을 거의 만회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지난 3거래일 연속 빠른 반등으로 오늘 하루는 숨을 한번 고를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 연구원은 "이제는 국내 정치 혼란이나 미국발 변수 모두 시나리오를 써볼 만한, 실체는 잡힌 불확실성의 영역에 들어와 있다"며 "오늘 주가 하방 압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