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9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우주정거장에서 역사상 가장 큰 우주선 ‘스타십’을 발사했다. 이날 발사 현장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일론 머스크와 함께 붕문했다.
스타십 발사는 이번이 여섯 번째로, 약 120m 높이의 세계 최대 로켓 시스템에 대형 부스터와 우주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타십은 100톤 이상을 적재할 수 있으며 향후 달 착륙과 화성 탐사 및 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선 기간 트럼프를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는 이미 차기 행정부 행정 개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등 정부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우주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스페이스X는 NASA 뿐만 아니라 군사위성까지 발사하고 있어 스페이스X의 최고 경영진이 새로운 행정부에 근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발사된 부스터는 우주선에서 분리되어 다시 우주센터 발사대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계획차질로 멕시코만에 착륙했다. 지난 10월 발사 때는 발사대로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우주선도 지구 반 바퀴를 돌고 발사 후 약 1시간 만에 인도양에 착륙했다. 우주선은 비행 중 일시적으로 정지됐다가 엔진을 다시 점화하기 위한 테스트가 수행됐다.
스페이스X 스타십은 2023년 4월 런칭, 초기 폭발 실패를 거듭했으나 성능개선 등으로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진보된 우주로켓으로 자리 잡았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유인 달 개발 프로그램에서 스타십을 달 착륙선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