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를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발표한 2024년 대표이사. 사장단 임원 인사에서 완성차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을 2025년 1월 1일부로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할 예정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원가 및 품질혁신을 위한 기반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발령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은데 이어 현대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커졌다.
또,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Sung Kim)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한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기아 국내 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을 18일부로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내실경영 강화 및 사업전환 가속화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케피코 오준동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이와 함께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 및 근본적 체질 개선 가속화를 위해,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주우정 부사장(기아 재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한편,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