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Q8 e-트론을 생산하는 브뤼셀 공장을 2025년 2월 28일 폐쇄하는 가운데, 노동자들과 아우디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공장 폐쇄로 인해 약 3,000명의 근로자가 몇 개월 안에 일자리를 잃게 될 상황에 처하면서, 노동자들이 노조 대표들과 공장 경영진 간의 회의에 난입했다.
특히, 독일의 슈피겔은 이 상황을 ‘폭동’으로 묘사하며 약 150명이 회의를 점거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고 전했다. 또한, 폭죽이 터졌고 한 명의 노조원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경영진은 이로 인해 경찰을 호출해 시위대를 해산하도록 요청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노동자는 경찰이 과격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하며 “카우보이처럼 난입해 곤봉을 휘둘렀다”고 비판했다.

벨기에 노동총연맹(FTGB)의 상임 비서관은 “이것은 평화로운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다. 근로자들은 단지 정당한 사회적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동안 해온 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보상 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공장 폐쇄가 다가오는 만큼 노동자들의 분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우디 Q8 e-트론은 8만 유로(1억1,984만 원)에 달하는 고가 전기차 모델로, 전기차 수요 부진과 맞물려 판매 부진에 시달려 왔다.
앞서 독일에 10개의 생산공장과 30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독일 내 공장 3곳을 폐쇄하고 수만명의 해고와 함께 나머지 직원들의 임금 10%를 삭감할 계획이라고 발표, 직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