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차 몰락. 부품사 후폭풍, 미쉐린. 콘티넨탈. 셰플러 대규모 구조조정

 미쉐린, 미쉐린타이어

미쉐린, 미쉐린타이어

 폭스바겐그룹과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유럽의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실적 악화로 감산에 들어가면서 이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미쉐린, 보쉬, ZF 등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유럽 최대 타이어 공급업체인 프랑스 미쉐린과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셰플러는 최근 공장 폐쇄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세계 1.2위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보쉬와 ZF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동화 전환에 따른 완성차 판매 감소와 중국업체들의 파상공세에 밀려 엔진차 중심의 부품 공급사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미쉐린은 지난 5일 유럽 완성차업체들의 감산으로 타이어업체들이 과잉 공급에 시달리고 있다며 프랑스 서부 숄레(Cholet)와 반느(Vannes) 등 프랑스 공장 2곳을 폐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공장 폐쇄로 이들 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1,250명의 근로자들이 정리해고 위기에 처했다.

설립 135년을 맞는 미쉐린이 한꺼번에 2개 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쉐린은 유럽 완성차업체들의 감산 및 높은 제조비용과 저렴한 아시아 타이어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부득이 공장 폐쇄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쉐린은 지난 11일부터 두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12월 31일 기준 연결 재무제표에 비정기적 비용으로 약 3억3,000만 유로를 충당했다고 밝혔다.

미쉐린은 지난해에도 독일 대형 트럭 타이어 생산 시설 두 곳을 폐쇄했으며, 지난달에는 3분기 자동차 시장이 예상보다 더 현저하게 침체되자 연간 이익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미쉐린은 프랑스에만 15개의 제조공장을 운영중이며, 여기에는 1만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날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셰플러도 4,700명의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셰플러는 슈발바흐의 비테스코공장 139명을 포함, 유럽 전역에서 3,700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이 중 독일 본국에서만 2,800명을 감원한다.

전 세계적으로 12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셰플러는 5년 동안 연간 2억9,000만 유로의 비용절감을 추진한다.

또 다른 독일 자동차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은 2025년 말까지 슈발바흐암타우누스와 베츨라어에 있는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며 프랑크푸르트 공장도 630명을 정리해고 한다.

또, 8천여명이 근무중인 바벤하우젠 공장도 1,200명을 감원하고 1,100명의 근로자를 다른 지역으로 발령한다는 계획이다. 콘티넨탈은 연간 4억 유로의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7,150개을 감원할 예정이다.

독일 ZF프리드리히스하펜도 독일 내 직원 5만4,000명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만4,000명을 2028년까지 감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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