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와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58억 달러(8조1,693억 원) 규모의 합작 투자를 공식 발표했다.
리비안의 소프트웨어와 전기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최초의 폭스겐 모델은 이르면 2027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양 사는 12일(현지 시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폭스바겐그룹이 최대 58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초기 발표된 50억 달러(7조425억 원)보다 8억 달러(1조1,268억 원)가 늘어난 것으로, 리비안의 소프트웨어와 전기 아키텍처를 폭스바겐의 신형 모델에 적용한다.
올리버 블루메 VW그룹 CEO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리비안과 합작 투자를 통해 리비안의 기술을 사용한 다양한 가격대의 차량을 글로벌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비안의 소프트웨어 통합은 폭스바겐 브랜드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다음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 산하 스카우트(Scout) 브랜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는 스포츠카가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어떤 브랜드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폭스바겐그룹에는 포르쉐와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의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가 소속돼 있다.
리비안과 폭스바겐그룹은 배터리 모듈 공유와 자동차 공동 생산, 하드웨어 구성 요소 공유 등이 발표된 합작 투자 계약에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합작 프로젝트에 지적 재산권 라이선스와 지분확보에 13억 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자본, 채권 및 부채에 최대 35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합작 법인인 VW그룹테크놀로지LLC는 리비안의 최고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와심 벤사이드와 VW그룹의 최고 기술 엔지니어인 카르스텐 헬빙이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
합작법인의 개발자와 엔지니어는 초기에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근무할 예정이며, 3곳의 추가 사업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리비안의 기존 기술을 사용, 내년 상반기에 리비안의 R2를 출시하고, 이르면 2027년에 폭스바겐 그룹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