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6일 뜬 보름달은 ‘비버 문’으로 불린다. 비버는 겨울 준비를 시작할 시기에 뜨는 달이란 이름이다. 내달 15일 뜨는 보름달은 ‘콜드 문’이다. 이는 추위가 본격화되는 겨울을 상징하는 달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보름달 밤에 차량을 운전할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보름달이 뜨는 밤은 평일 밤에 비해 차와 야생동물의 충돌사고가 특히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간 운전은 낮보다 주의가 더 필요하지만 밤에는 아무래도 운전자가 지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력이 저하되기 쉽다. 게다가 보름달이 뜨는 밤은 날씨가 맑아 평소보다 밝기 때문에 주의가 느슨해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 A&M대학 연구팀이 2024년 8월 'Transportation Research Part D: Transport and Environment'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보름달이 뜨는 밤은 평일 밤보다 야생동물과의 충돌사고가 45.8%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텍사스주에서 지난 10년간 충돌사고 데이터를 수집, 보름달과 평일 밤의 야생동물과의 충돌사고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야생동물 이외의 사고에는 큰 차이는 없었지만, 야생동물과의 충돌사고는 보름달의 밤이 평일 밤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도시보다 야생동물이 많은 교외에서 더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름달 밤에 야생동물과의 충돌사고가 늘어나는 이유는 평소보다 밝은 달빛이 운전자의 주의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라거나 야생동물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라는 등의 이유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