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가 주요 고객사들의 AI 반도체 칩 주문이 급증하면서 지난 3분기 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명의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LSEG SmartEstimate는 TSMC가 지난 3분기에 2,982억 대만달러(12조6,019억 원)의 순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인 2,110억 대만달러(8조9,168억 원)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이다.
TSMC는 지난 주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미디어텍을 포함한 주요 고객사 대부분이 TSMC의 첨단 공정 기술에 크게 의존하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3분기 매출이 급증, 시장 예상치를 여유 있게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TSMC는 17일 GMT에 열리는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생산 확대를 위한 자본 지출을 포함, 현재 분기와 연간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TSMC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올해 자본 지출 계획을 300억 달러에서 320억 달러로 수정했다.
한편, 미국, 일본, 독일을 포함한 전 세계에 신공장 건설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TSMC는 유럽에서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겨냥, 대대적인 투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우청원(Wu Cheng-wen)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드레스덴에서 첫 번째 팹 건설을 시작했으며, 유럽에서 몇 개의 팹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억 유로(14조8,200억 원)가 투자되는 드레스덴 공장은 유럽연합(EU)의 첫 번째 공장으로, 2027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프로젝트 비용의 약 절반은 주정부 보조금으로 충당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