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과 삼성, SK하이닉스에 부여했던 미국 기술 수출에 대한 면제 조치를 철회했다.
이 조치는 이들 기업이 미국에서 중국공장으로 첨단 웨이퍼 제조 장비(WFE)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해당 조치가 철회되면 중국공장 장비 반입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에 대한 예외조치가 120일 이내에 해제되며, 이후부터는 중국공장으로의 장비 및 부품운송을 위해 미국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중국에 주요 3D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텔도 청두에 조립 및 테스트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인텔 랩스(Intel Labs) R&D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조치에서 미국 마이크론과 대만 TSMC는 제외돼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마이크론은 중국에 낸드플래시 조립 및 테스트 공정을, TSMC는 12nm, 16nm, 28nm 공정 기술로 칩을 생산할 수 있는 팹 16 등 첨단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삼성과 SK하이닉스는 D램과 NAND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중국 시설에서 생산하고 있어 미국의 지속적인 장비 수출 승인 없이는 이들 생산 라인 운영이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 조치가 전 세계 메모리 공급에 압박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첨단 장비의 중국 수출허가 신청은 가능하지만 승인 여부가 보장되지 않아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자사 팹에서 사용되는 필수 장비 사용이 차단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 철회로 인해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의 결정에 취약해지고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따를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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