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5(Unpacked 2025) 행사에서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Z 폴드7과 Z 플립7, 그리고 최신 소프트웨어인 One UI 8을 공개했지만, 기존 사용자를 위한 업데이트 일정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특히 갤럭시 S23이나 S24와 같은 최신 플래그십 사용자들조차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얻지 못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 AI의 확장과 UI 개선 등 여러 야심찬 계획이 소개됐지만, 포커스는 철저히 신제품에만 맞춰졌다.
Z 폴드7과 Z 플립7은 One UI 8을 기본 탑재하고 출시되지만, 기존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들을 위한 업데이트 일정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는 One UI 7 발표 당시와 유사한 패턴이다. 당시에도 삼성은 초기 발표에서는 기존 기종에 대한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고, 첫 안정화 업데이트까지 약 5개월이라는 긴 공백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사용자는 자신이 쓰는 기종이 지원 대상인지조차 한동안 파악하지 못한 채 기다려야 했다.
삼성은 이번 신제품부터 운영체제 및 보안 업데이트를 7년간 지원하겠다는 장기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구글 픽셀이나 애플을 견제하는 강력한 약속이다. 하지만 그 혜택은 어디까지나 Z 폴드7, 플립7 이후에 출시되는 기종에 해당된다.
반면 1~2년 전만 해도 최고 사양으로 평가받던 S23, S24 시리즈 등 기존 사용자들은 현재 업데이트 대상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이 이번 행사에서 충분히 기회를 가졌음에도, 기존 고객에 대한 설명을 피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많은 소비자들은 고가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장기적인 소프트웨어 지원과 명확한 업데이트 계획을 기대한다.
하지만 현재 삼성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이는 기존 사용자의 불만과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One UI 8은 갤럭시 AI 기능의 확장과 UX 개선이 중심이 된 만큼, 기존 모델 사용자들도 그 혜택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