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도 AI 시대” LG전자, 액체냉각 HVAC 솔루션으로 B2B 시장 승부수

 LG전자 CDU

LG전자 CDU

LG전자가 AI 시대의 도래에 발맞춰 B2B 핵심 사업인 HVAC(냉난방공조) 부문에서 압축 성장을 선언하며, 데이터센터 특화 냉각 솔루션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를 통해 시장 성장률보다 두 배 빠른 매출 확대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8일 LG전자는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HVAC 사업의 미래 전략과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기술을 공개했다.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AI 인프라 확산과 함께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LG전자의 액체냉각 솔루션과 인버터 칠러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의 핵심 전략은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솔루션과 초대형 칠러 시스템을 양축으로 하는 기술 차별화다. 특히 칩을 직접 냉각시키는 CDU(Coolant Distribution Unit)는 고밀도 연산 환경에 적합하며, 에너지 효율성과 공간 절감 면에서 장점이 있다. 자사 고효율 인버터 기술과 가상센서를 결합해 안정성과 신뢰성도 높였다.

LG전자는 이러한 액체냉각 솔루션을 올해 안에 상용화하고,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 및 공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평택 칠러 공장에는 AI 데이터센터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전용 테스트랩을 구축했고, LG유플러스와 기술 검증도 진행 중이다. 이재성 부사장은 “데이터센터향 냉각 수주를 작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보다 2배 빠른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대형 냉방기 칠러는 AI 데이터센터는 물론 대형 빌딩, 공장, 스마트팜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 LG전자는 인버터 스크롤 칠러를 통해 올해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친환경 냉매(R32) 적용 등으로 탄소 규제에도 대응하고 있다. 칠러 사업 매출은 2년 내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LG전자 터보 칠러
LG전자 터보 칠러

HVAC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LG전자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기후와 정책에 최적화된 제품을,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와 사우디 복합시설에 고효율 칠러와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해 성능과 납기 모두에서 신뢰를 확보했다.

비하드웨어 영역에서도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ES사업본부 매출 중 약 10%에 불과한 Non-HW 분야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AI 기반 빌딩 에너지 제어 솔루션 ‘비컨(BECON)’과 구독형 모델 확대가 핵심 전략이다.

또한, 인도에 HVAC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OSO社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3B 전략(Build, Borrow, Buy)’에 기반한 순차적 인수도 이어간다. 이 밖에도 글로벌 서비스 인력 육성을 위한 HVAC 아카데미를 연말까지 70개 지역으로 확대해 현지 지원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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