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새롭게 선보일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이 오는 2025년 10월 출시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페라리가 고급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동화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 두 번째 순수 전기차 출시를 2026년에서 최소 2028년으로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페라리의 첫 고급 전기차 개발은 차질없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SK온 관계자는 "페라리와의 파트너십이 여전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일정 연기와 관련된 어떠한 징후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온은 지난 2019년부터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인 'SF90 스트라달레'와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에 배터리 셀을 공급해 왔다. SK온 배터리는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출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296 GTB'와 '296 GTS'에도 탑재됐다.
특히, SK온 배터리는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 모델에도 탑재된다. 이 모델은 오는 10월 9일 핵심 기술을 공개한 뒤, 내년 봄 월드 프리미어를 거쳐 내년 10월부터 고객 인도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우수한 주행거리와 출력 성능을 제공하는 고성능 NCM(니켈·코발트·망간) 파우치형 배터리로 잘 알려진 SK온은 지난해 페라리와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앞서 페라리는 지난 4월 29일 열린 로이터 NEXT 컨퍼런스에서 전기모터와 액슬 등 전략적 핵심 부품은 직접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배터리 셀의 경우 외부 공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