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신형 콘솔 ‘스위치 2’가 북미에서 출시된 직후, 현지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GameStop)의 일부 매장에서 화면이 파손된 제품을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외 게임 전문매체 IGN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스위치 2 박스 앞면에 영수증을 스테이플러로 고정하는 과정에서 박스를 뚫고 내부 화면까지 손상된 것이 발단이었다. 해당 콘솔은 얇은 종이 상자와 얇은 플라스틱으로 포장돼 있어 작은 압력에도 취약한 구조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된 다수의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박스를 열었더니 화면이 찔려 있었다”, “동시에 구매한 친구들도 같은 문제를 겪었다” 등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한 사용자는 구체적인 위치를 지목하기도 했다.
게임스톱 측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피해 고객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일부 매장에서 신규 재고를 긴급 확보해 손상된 콘솔과 교환하는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콘솔을 보다 안전하게 포장하지 않은 닌텐도의 설계도 문제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화면이 상자 최상단에 위치하고 보호재가 거의 없는 구조는 기본적인 외부 충격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게임스톱은 현재 사고가 발생한 매장에서 스테이플러 사용을 중단했고, 다른 매장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