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이 새로운 고성능 테스트 차량인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BMW Vision Driving Experience)’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양산 계획이 없는 시험 차량으로, 차세대 BMW 차량인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를 위한 구동 및 주행 역학 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BMW는 이를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라 명명했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미국 스파턴버그에 위치한 BMW 퍼포먼스 드라이빙 센터에서 강도 높은 내구성 테스트를 거쳤으며, BMW는 이 차량을 통해 노이어 클라세 전기차의 주행 경험 개발 프로그램을 일부 공개했다.
모든 노이어 클라세 전기차는 하트 오브 조이 기술을 적용받으며, 첫 번째 고차체 전기차 모델은 올해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트 오브 조이 제어 유닛은 구동, 제동, 충전, 회생 제동 및 조향 기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기존 시스템보다 10배 빠르게 정보를 처리한다. 또 BMW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BMW Dynamic Performance Control) 소프트웨어와 연계해 주행 역학 기능을 더욱 정밀하게 조정한다.
비전 차량은 1,834.5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며, 이는 시스템이 극한의 출력을 다룰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실생활 주행에서의 신뢰성과 성능을 입증할 수 있다.

회생 제동 시스템은 전기차의 구동 및 제동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며, 노이에 클라세의 혁신적인 전자 아키텍처에서는 하트 오브 조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구동 및 주행 역학 기능을 결합하는 최초의 시스템으로, 여러 개의 특허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고성능 제어 유닛은 가속 및 감속, 차량 안정화, 다이내믹 조향 기능 및 충전 관리 등을 제어한다. 또한 중앙 프로세싱 유닛과 BMW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 소프트웨어의 조합으로, 모든 연결된 액추에이터를 지연 없이 즉각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기존 시스템이 각각의 기능을 별도로 제어하는 것과 달리, 하트 오브 조이는 밀리초 단위의 초고속 반응 속도를 자랑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는 매끄럽고 조용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으며, 모든 주행 속도에서 안정적이고 정밀한 조향이 가능하다. 특히 다이내믹한 주행 상황에서도 차량은 뛰어난 코너링 성능을 발휘하며, 최소한의 조작으로 안정적인 주행 라인을 유지할 수 있다.
저속 주행 시에는 즉각적인 신호 전송과 빠른 정보 처리 덕분에 더욱 매력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주행 모드(D 또는 B) 및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사용 시 정지 및 재출발이 원활하게 연결된다.
통합적인 구동, 제동 및 회생 제동 제어 덕분에 에너지 효율도 크게 향상됐다. 일반적인 운전 상황에서는 98%의 운전자가 기존 마찰 브레이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대부분 회생 제동만으로 충분한 감속이 가능하다. 긴급 제동 시에만 마찰 브레이크가 개입하며, 전체적으로 최대 25%의 효율 증가 효과를 제공한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테스트 차량은 바퀴 휠을 통한 색상 변화를 통해 하트 오브 조이 시스템의 작동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가속 시에는 초록색, 회생 제동 시에는 파란색, 마찰 브레이크 사용 시에는 주황색으로 표시된다.
BMW의 미래 차량에는 네 개의 고성능 컴퓨터가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하트 오브 조이는 이 중 하나로, 기존에 개별적으로 작동하던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고성능 컴퓨터에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나머지 세 개의 ‘슈퍼 브레인’은 자율 주행 및 고도 자동화 주행, 인포테인먼트, 실내 및 실외 조명, 차량 접근 및 공조 시스템 등과 같은 기본 기능을 담당한다.
프랑크 웨버(Frank Weber) BMW 최고 개발 책임자는 “하트 오브 조이는 단순히 주행의 즐거움을 다음 단계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며, “효율성도 더욱 향상되어, 향후 운전자는 거의 대부분 회생 제동을 통해 감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오는 4월 23일 개최되는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