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변속기 만드는 트랜시스 파업에 현대차 공장이 또 멈췄다

 사진:  현대트랜시스 본사

사진:  현대트랜시스 본사

 현대자동차 공장이 계열사 파업에 또 공장 가동을 멈춘다. 지난 7월 일찌감치 마무리한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이 무색해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소형 SUV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생산라인이 5일부터 가동을 멈춘다.

코나를 생산하는 1라인은 5일부터 8일까지,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2라인은 18일까지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울산 1공장 가동 중단은 시트와 변속기를 공급하는 계열회사 트랜시스 파업으로 부품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해 매출액의 2%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10월 초부터 전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부품 공급 중단으로 코나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졌으며,  2라인도 전기차 수요 감소로 가동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기준 국내 승용차 변속기 시장의 65%, 승용차 액셀러레이터 시장의 4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변속기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현대차는 8일까지 1라인 가동이 중단되면 총 2만7천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에도 현대로템,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엠시트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4사와 함께 미지급 격려금 및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이틀간 공동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현대트랜시스 파업은 지난해처럼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임단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현대차그룹의 4분기 생산 계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회사 측이 노조 요구를 들어줄 경우, 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요구를 하면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현대트랜시스의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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