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회장 퇴출 5년 만에 존폐 기로에 몰린 日 닛산, 대규모 감원. 구조조정 발표

 

일본 닛산자동차가 판매와 수익 급락으로 생존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

닛산은 지난 7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4∼9월) 결산에서 연결순이익이 192억 엔(1,7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때의 적자를 제외하고는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2025년 3월기 회계연도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74% 감소한 1,500억 엔(1조3,59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12% 감소한 5,000억 엔(4조5,300억 원)보다 3,500억 엔(3조1,718억 원)이 줄어든 것으로, 올해만 벌써 두 번째 하향 조정이다.

이전에는 30% 줄어든 3,000억 엔으로 잡았으나 이마저도 불투명해졌다. 글로벌 판매 전망도 1% 감소한 340만 대로 이전 전망치보다 25만 대 감소했다.

이날 닛산은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전체 인력의 10%인 9천 명 가량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 중 10%를 매각키로 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닛산은 미국과 중국에서의 제품 경쟁력 약화로 판매가 급락하고 있다. 때문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공장 및 인력 축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닛산의 글로벌 생산 능력은 2020년 700만 대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480만대로 줄었다. 여기에 현재 계획 중인 20%를 감산하면 400만 대 초반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닛산 우치다 마코토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구조조정을 언제, 어디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생산 능력 축소로 대폭적인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닛산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14개 사업장의 폐쇄, 축소로 1만2,500명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우치다사장은 또 11월부터 자신의 연봉 50%를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의 경영 위기를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우치다사장의 연봉은 지난 회계연도 기준 6억5,700만 엔(59억5,400만 원) 이었다.

한편, 닛산과 인피니티는 한국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계속되자 지난 2020년 시장 진출 16년 만에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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