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 종료된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 네이버 이해진 의장, 두산 박정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AI, 반도체, 로보틱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황 CEO와의 회동과 함께 엔비디아와의 장기 파트너십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15시 30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30만 4천 원 상승하며, 지난주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단숨에 만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확대 기대감이 직접적으로 주가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황 CEO의 방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주요 기업들은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LG전자는 2만 원 떨어진 24만 8천 원, 현대차는 63만 9천 원, 네이버는 2만 2천 원 내린 25만 7천 원, 두산 로보틱스는 1만 600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별로 투자 심리와 산업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단기 이벤트인 CEO 방한 효과가 모든 기업에 균일하게 반영되기 어렵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AI 서버 수요 증가와 엔비디아 공급망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실적과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강하게 나타났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실적과 주가 간 간극, 그리고 단기적 조정 요인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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