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26조7천억 원에 달하면서 금융사들이 여전히 이자 장사에 만 매달리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금융지주사들은 은행 이자사업 외에 다양한 금융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은행 대출을 통해 거둬들이는 이자 이익이 50조에 달했고, 5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도 20조 원을 넘겼다.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조 원 가량이 늘었다. 이 중 은행이 대출이자 수익으로 1조6,000억 원, 금융투자 수수료 등으로 2조 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이익 비중은 은행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57.4%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증권 등)가 17%를 차지했다.
올 1분기에는 이들 금융사의 수익구조가 상당히 달라졌다.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6조1,976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536억 원. 9.8%가 늘었다. 이 중 KB금융은 전년 동기대비 11.5% 증가한 1조8,924억 원, 신한금융은 9.0% 늘어난 1조6,226억 원, 하나금융은 7.3% 증가한 1조2,1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금융그룹 순이익 급증은 비이자이익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5대 금융그룹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4조7,80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09억 원. 24.2%가 증가했다.
올 1분기 비이자이익 증가는 KB금융이 두드러진다. KB금융그룹은 2026년 1분기에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조3,348억 원, 비이자수익은 27.8% 늘어난 1조6,509억 원, 수수료수익은 45.3% 증가한 1조3,59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 KB금융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그룹 수수료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도도 72%에 달했다.
KB국민은행의 이자이익 기반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가운데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순수수료이익도 주식시장 활황을 바탕으로 한 증권수수료와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고, 은행의 자산관리 수수료 이익도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순이익 1조1,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다. 이자이익도 상당부분 늘었고, 자산관리 수수료이익도 확대됐다.
비이자 수익 부문인 KB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3,478억 원으로 전년대비 93.3%가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 등이 급증한 탓이다.
이 외에 이 기간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075억 원으로 27.2%가 증가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주)에 달하는 기보유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일 소각 건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