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했다. 특히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호조에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폭스바겐그룹 등 독일 메이저 자동차 3사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성사시키면서 탄탄한 수익구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29일 삼성SDI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현재가 대비 상승 여력을 47.1%로 본 것이다.
근거는 ESS 사업가치 48조 원, 전기차 사업가치 15조 원, 소형 배터리 사업가치 13조 원, 전자재료 사업가치 3조 원 등이다.
삼성SDI가 최근 발표한 1분기 경영 실적에서 영업손실 1556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전기차 사업 부문 적자 폭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분석기관들은 삼성SDI의 2분기 영업손익은 453억 원 적자로, 적자 폭이 축소되고 하반기에는 흑자로 전환, 연간 영업손익에서도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북미 ESS부문과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신규 수주 등으로 올해 매출액 15조5,080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2027년에는 영업이익이 1조7000억 원에 이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삼성SDI는 최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10조 원 규모의 각형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 ‘독일 프리미엄 빅3’ 자동차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SDI는 유럽 최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BMW와 지난 2009년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독점 공급해 오는 등 지금까지 무려 17년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를 시작으로 2015년 i8, 2021년 iX/i4, 2022년 i7 등 주요 전기차 모델에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했다.
특히, 삼성SDI와 BMW는 최근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과 실증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부문도 협력 강화를 약속,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쌓아온 신뢰를 재확인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5년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아우디에 처음 배터리 공급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당시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아우디의 첫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인 'Q7 e-트론 콰트로' 모델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적용모델을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대 배터리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에서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탑재한 'Q6 e-tron' 차량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삼성SDI는 독일 빅3 외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 GM(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볼보트럭 등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도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시장에서 꾸준히 신뢰를 구축하면서 전략적 공감대를 형성한 데 따른 성과로,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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