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2026년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다시 1위에 오르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과 회사를 비판해온 언론과 공매도 세력, 경쟁 구도를 둘러싼 이른바 ‘테슬라 킬러’ 담론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13일 X에 올린 글에서 “기존 언론과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이 예측했던 그 많은 테슬라 킬러는 모두 어디로 갔느냐”고 적었다.
실제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 집계에서 테슬라는 11만7300대를 판매해 점유율 54.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다른 모든 업체의 합산 판매량 9만9099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전체 전기차 판매는 21만63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시장 과반을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차종별로는 모델 Y가 7만8591대로 1위를 기록했고, 모델 3가 3만1672대로 뒤를 이었다. 비테슬라 브랜드 가운데서는 토요타 bZ가 1만29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가 9790대, 쉐보레 이쿼녹스 EV가 9589대를 기록했다. 리비안 R1S는 5494대, 포드 머스탱 마하-E는 4600대로 집계됐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3519대, 캐딜락 리릭은 3370대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판매 선두와 별개로, 테슬라의 글로벌 실적 흐름은 엇갈렸다. 테슬라는 2026년 1분기 동안 40만8386대를 생산하고 35만8023대를 인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수치로 평가됐으며,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인도 실적 사이에 온도차가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는 감소세가 확인됐다. 중국승용차협회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 소매 판매는 1분기 11만27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3월 판매도 5만61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3% 줄었다.
결국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미국 시장 1위 탈환을 배경으로 나온 강경 메시지이지만, 테슬라의 1분기 전체 흐름은 미국 우위와 글로벌 약세가 동시에 나타난 분기였다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모델 Y와 모델 3가 시장 지배력을 다시 입증했지만, 글로벌 인도량과 중국 판매에서는 부담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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