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이 최근 국내 최고급 프리미엄 요양원을 경기도 하남에 오픈했다. 월 부담액이 700만 원에 달하는 국내 최고급 시설로, 지난해부터 그룹을 이끌고 있는 진옥동회장이 기회 있을 때마다 외치는 상생.포용과는 거리가 있는 행보여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시니어(노인)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가 올 1월 오픈한 첫 프리미엄 요양원 ‘쏠라체 홈 미사’는 금융과 주거, 의료 서비스를 결합한 요양 시설로, 신한금융이 2025년 2월 실버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직접 선보인 첫 시니어 시설이다.
신한라이프케어가 지난 2023년 150억 원을 들여 하남시 중심지에 있는 덕풍동 부지를 사들였으며, 지난해 말 연면적 5223㎡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쏠라체 홈 미사’를 완공했다. 이 곳은 정원 64명에 전 세대가 1인실로, 간호와 요양 인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배치했고, 시설과 공간 구성, 돌봄 서비스 등을 모두 국내 최고 수준으로 구성됐다.
기본형인 5평실과. 더 넓은 특실 5.4평실 등 두 가지 타입의 월 이용료는 침실료, 식재료비, 간식비 등 월 558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여기에 요양급여를 포함하면 월 비용이 700만 원에 달한다.

같은 금융사인 KB금융그룹이 지난 2023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오픈한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동 실버타운이 원룸(10평)이 보증금 3천만 원에 월세가 290만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수도권에 오픈은 일반 요양원의 월 부담금은 200만-300만원 대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한 쏠라체 홈 미사는 강남권에 위치한 그룹사가 운영하는 최고급 요양시설 이상 수준이란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그룹 지난 2023년 KB금융을 시작으로 주요 금융그룹사들이 향후 수백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실버사업에 뛰어들면서 지난해 1월 기존 헬스케어사업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로 전환해 실버사업을 시작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 2024년 1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첫 주간보호시설인 분당데이케어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지난 1월 하남시 덕풍동에 64인실 규모의 첫 도심형 요양 시설을 오픈했고 2027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첫 럭셔리 실버타운을, 부산 해운대에도 프리미엄 요양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월 부담금이 500-600만 원에 달하는 요양 시설은 부자들만을 위한 시설로, 상생. 포용금융, 생산적 금융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자 장사 놀음 그만하고 생산적 금융에 관심을 가져라”는 이재명 대통령이지적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상생. 생산적 금융정책을 쉴새 없이 쏟아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청년. 지방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신한미소금융재단에 1천억 원을 추가로 출연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신한은행이 서민. 취약계층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소멸시효 포기 특수채권’ 2,694억 원을 감면했다.
또,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리 부담 완화와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지난 2025년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을 합친 총 이자 이익은 15조4,387억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75.7%를 이자 장사를 통해 거둬들였다. 이렇게 거둬들인 이자 이익의 상당수는 특정 계층만을 위한 초호화 실버 요양원 건설이나 임직원들의 성과급으로 지출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과 진옥동회장이 외치고 있는 ‘상생’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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