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농협 핵심간부를 횡령 및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농민단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전농은 24일 서울경찰청에 강호동 회장과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농협중앙회 비서실 및 관계자 등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전농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합원 전체의 이익을 위해 쓰여야 할 농협 돈이 강호동 회장 개인의 권력을 유지하고, 특정 세력과의 결탁을 강화하는 사금고로 전락했다는 의혹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해당자들에 대한 경찰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농협 정부합동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 강 회장과 농협 핵심간부를 횡령·금품수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전농은 강회장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농림부가 강호동 회장이 증거를 인멸하고 조직적인 입막음이 진행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강제 업무정지와 수사 의뢰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에 대해서도 “농협중앙회를 즉각 압수수색하고, 강호동 회장을 비롯한 비리 몸통들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호동 회장은 농협재단 사업비를 유용해 선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조합장과 임직원 등에게 선물과 답례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일부 부서를 통해 기념품을 확보해 조합장 등에 배포한 의혹을 제기됐다.
또, 취임 1주년 기념 명목으로 지역 조합 운영위원회로부터 약 580만 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받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농협재단 핵심 간부가 사업비와 포상금을 빼돌려 사택 가구와 명품 지갑, 골프용품 등을 구입하고 자녀 결혼식 비용, 개인 운전대행 서비스 등으로 사용하는 등 약 1억3,000만 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호동회장은 뇌물 1억원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회사 공금을 낭비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정치권 등의 요구에 법적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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