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세닉 E-Tech 전기차 999대 완판…보조금 지연에 1,500만원 자체 할인
르노코리아 세닉 E-Tech 전기차 판매 완료

르노코리아 세닉 E-Trch 100% 일렉트릭이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확정이 늦어지면서 자체 할인으로 수입 물량을 모두 처리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생산한 ‘세닉 E-Tech’ 2026년형 999대를 들여와 한정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외국산 전기차 판매는 국내에 전기차 생산 모델이 없는 르노코리아로선 정부의 Co2 규제를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으로 시판 가격을 5,159만 원(개별소비세 3.5%,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책정,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 없이 판매를 시작한 세닉 E-Tech는 월 판매량이 40-50대 수준에 그쳤다.
결국 르노코리아는 대당 1500만 원의 자체 지원금을 제공하며 지난 달 남아 있던 물량 모두를 판매 완료했다. 도입 가격 등을 감안하면 세닉 E-Tech는 르노코리아가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면서 판매를 한 셈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1차 한정 도입물량을 지난 달 모두 완판했다며 현재로서는 후속 물량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세닉 E-Tech를 추가로 들여오더라도 전기차 보조금이 지원되지 않으면 손실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도입을 포기한 것으로 보여진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초 세닉 E-Tech의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신청, 5월 8일 인증을 통과했고 이 후 산업통상자원부에 해당 차량의 국고보조금을 신청했으나 2026년 3월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올들어서도 세닉 E-Tech의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자 자체 지원을 통해 1월 207대, 2월 207대 총 357대 출고하며 남아 있는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세닉 E-Tech의 정부 보조금 지연 이유는 경우 고전압 배터리의 충전상태를 나타내는 SoC (Status Of Charge. 충전량) 관련 서류 미비 문제로, 해당 기관의 몇 차례 보충 요청으로 심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C는 배터리의 현재 사용 가능한 용량을 전체 용량으로 나눈 백분율로, BMS가 실시간으로 추정해 계기판에 표시토록 하고 있는데 환경부는 2025년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SoC 기능을 필수 조건으로 강화 적용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재 폴스타코리아와 볼보코리아 역시 폴스타 4와 EX30의 정부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자체 지원금을 적용해 판매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인증 기간이 지나치게 긴 것도 소비자나 업체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