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아시아 증시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일본 닛케이 지수는 7.11% 급락했으며, 한국 코스피 지수도 7.29% 하락하며 주요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호주 ASX 지수 역시 4.12%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중화권 증시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0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1% 각각 하락했다.
이 같은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은 국제 유가 급등이다. 같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는 전일 대비 29.27% 폭등한 배럴당 117.1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26.41% 상승하며 배럴당 117.1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증시의 낙폭이 큰 이유는 두 국가가 수입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NBC는 한국과 일본이 수입하는 원유의 80% 이상이 중동산이라며, 국제 유가 급등이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아시아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 흐름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분간 아시아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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