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인천국제공항 전경 (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전면 파업을 예고하면서 항공업계와 이용객 모두 큰 혼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 1만5천여 명이 소속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다음 달 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경고성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수위를 높여온 이들은 현행 3조 2교대 근무체계를 4조 2교대 체계로 전환할 것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 14개 공항 노조가 공동으로 연대한 첫 대규모 총파업으로,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국내선뿐 아니라 일본·중국·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수요도 급증했다. 주요 노선 항공권이 이미 매진된 가운데, 항공사들이 증편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연·결항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운항 스케줄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 단 한 편만 지연돼도 연쇄적으로 전체 일정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대체 항공기 투입 여력이 부족해 피해가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결항·지연 시 보상 문제를 두고 항공사와 공항 간 책임 공방도 예상된다. 직접적인 원인이 공항 노동자 파업이더라도 승객 불만은 항공사에 집중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안내 강화 ▲고객센터 확대 운영 ▲실시간 운항 정보 제공 등을 대책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란 지적이 많다.

항공 전문가들은 승객들에게 “셀프 체크인, 사전 체크인, 스마트패스 등록 등으로 공항 체류 시간을 줄이고, 최소 2~3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업 여파가 실제 항공 운항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오는 10월 초 연휴 시작과 동시에 구체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사전 대비와 빠른 협상 타결만이 항공 대란을 막을 해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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