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반기에도 전례 없는 실적을 기록하며, 그에 걸맞은 성과 보상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월 기본급의 100%로 책정해 전사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TAI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실적을 기반으로 각 사업부와 소속 부문의 평가를 반영해 최대 월 기본급 100%까지 책정된다. 이는 실적에 따라 연 2회 지급되며, 직원 개개인의 기여도와 사업 성과가 모두 반영된다.
앞서 회사는 올해 1월에도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상한선인 연봉의 50%로 확정한 바 있다. OPI는 전년도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산정되며, 최대 연봉의 절반까지 지급된다. 결과적으로 일부 직원은 상반기 TAI와 OPI를 합쳐 연봉의 약 15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통 큰 보상은 회사의 실적 성장세와 맞물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4년 연결기준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3,20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53% 증가했으며, 매출은 4조 5,473억 원으로 23.08% 급증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간 매출 4조 원을 돌파한 사례로 기록됐다.
2025년 들어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1분기 영업이익은 4,867억 원, 매출은 1조 2,983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78만4,000L에 이르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능력을 갖춰 세계 1위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6월에는 3차원 오가노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약물 반응 예측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하며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는 기존 CMO 중심에서 CRO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바이오 위탁 서비스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