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중요하길래? TSMC, 대당 5천억 EUV 노광장비에 '자폭 장치'설치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자국 공장에 있는 EUV 노광장비에 '자폭 장치'를 설치했다.
IT전문 매체 ‘tom’s 하드웨어‘에 따르면 TSMC는 네덜란드 ASML에서 도입한 첨단 반도체 칩 제조 장비인 EUV 노광방비에 '원격 킬 스위치'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UV 노광장비는 웨이퍼 위에 빛으로 회로를 새기는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기계로, 이 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 공급하며 최근 제작된 첨단 장비는 대당 가격이 5천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V 노광장비는 EUV 광원을 활용한 13.5nm 빛 파장으로 EUV를 활용하면 기존 193nm의 ArF 보다 웨이퍼에 14배 정도 얇은 회로를 그릴 수 있어 7nm 이하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선 EUV 노광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장비는 연간 공급량이 50대 미만에 불과, TSMC와 삼성전자, 인텔,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치열한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만에 있는 TSMC 공장의 경우, 중국과의 분쟁 발생 시 이 장비가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 대만은 물론 미국까지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대만 정부와 TSMC에 반도체 칩 제조 능력이 중국에 넘어가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해 왔으며, TSMC는 이를 수용, 최근 EUV 장비에 보안을 위한 원격 킬 스위치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의 한 하원의원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대만 TSMC 시설을 폭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며 대만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그 누구의 공격도 반대한다며 반발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동아시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TSMC의 반도체 칩 제조 능력이 잘못된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위협 때문에 TSMC와 ASML은 현재 유일한 최첨단 2nm 칩을 만들 수 있는 EUV 노광장비를 원격으로 폭파시킬 수 있는 ’킬 스위치‘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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