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선보인 첫 전기 SUV ‘YU7’이 공식 출시 후 단 3분 만에 25만 3,500건의 예약 주문을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에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샤오미는 26일 밤(현지시간) 자사의 첫 번째 전기 SUV 모델인 ‘YU7’을 정식 출시하고, 중국 내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샤오미 자동차 공식 웨이보 계정에 따르면, 출시 직후 3분 만에 예약 주문 건수가 20만 대를 돌파, 1시간 만에 28만9천건에 달하는 예약을 기록했다.
YU7은 기본 모델 외에도 ‘YU7 프로’, ‘YU7 맥스’ 등 총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25만3,500위안(약 4,800만 원)부터 32만9,900위안(약 6,247만 원)까지 책정됐다.
차량 크기는 전장 4,999mm, 전폭 1,996mm, 전고 1,600mm, 휠베이스 3,000mm로 중대형 SUV에 해당하며,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800V 탄화규소 고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해당 플랫폼은 최대 5.2C 충전 속도를 지원해, 12분 만에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전 라인업에 135도 전동 조절 럭셔리 시트, 연속 가변 댐핑 서스펜션, HAD(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기본 탑재됐으며, 특히 표준 모델에도 라이다 센서와 엔비디아 ‘Thor’ 칩이 장착돼 700TOPS의 연산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외관 컬러는 진주 화이트, 딥씨 블루, 에메랄드 그린, 티타늄 메탈릭 등 총 9가지 색상으로 제공되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샤오미는 YU7의 성공적인 출시를 계기로 베이징 이좡 공장의 3단계 확장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40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샤오미는 앞서 출시한 세단형 전기차 ‘SU7’에 이어 이번 YU7 출시로 SUV 시장까지 본격 공략에 나선 만큼, 전기차 시장 내 입지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