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향후 5년간 1,500억 달러(215조)를 투자, IBM의 메인프레임과 양자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IBM 회장 겸 CEO는 “IBM은 114년 전 창립 이래 미국의 일자리와 제조업에 집중해 왔다”면서 “미국에 대한 투자가 경제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컴퓨팅 리더로서의 미국의 역할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양자 컴퓨팅이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기술 플랫폼 전환이자 경제적 기회를 알리는 신호”라면서 “오늘날의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IBM 경쟁사인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는 이달 초 비슷한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를 미국에서 제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BM은 지난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45억4천만 달러(20조9천억 원)로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순이익은 약 1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IBM의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포함하는 인프라 부문은 1분기 수익이 29억 달러(2조1,558억 원)를 달했다고 발표했다.
IBM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양자 컴퓨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 해안에서 양자컴퓨터 시스템을 제작하고 조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의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제조업 촉진을 위해 광범위한 상호 관세를 부과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12개 주가 연합, 트럼프 행정부를 ‘불법 관세’로 고소하자 반도체 칩, 컴퓨터, 스마트폰 및 기타 기술 부품에 대해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한편, 중국도 최근 새로운 유형의 양자 시스템이 한 가지 작업에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능가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양자 컴퓨터에서 중국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등 양자 컴퓨터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