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9일 석유업계 및 유관 기관과 '석유시장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5월 1일 예정된 유류세 일부 환원에 따른 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류세 환원 조치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과 국가 재정 건전성 확보 필요성을 고려해 결정됐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기존 15% 인하에서 10% 인하로 조정되며,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는 각각 23%에서 15%로 환원된다. 환원 시행 이후 리터당 휘발유는 약 40원, 경유는 약 46원, LPG는 약 17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유류세 환원으로 인한 가격 급등 가능성을 우려해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알뜰공급사(석유공사, 농협, 도로공사)와 함께 대응책을 모색했다. 산업부는 정유사 및 주유소에 유류세 환원분을 초과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알뜰주유소가 석유시장 안정화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산업부는 최근 유류세 환원 발표 전후 석유류 수요 증가와 공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업계의 ‘석유제품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 준수 여부도 확인했다. 업계의 유통 및 가격 관련 애로사항도 청취하며 시장 안정화 의지를 강조했다.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국제 유가는 미국의 관세 조치 등 영향으로 배럴 당 60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석유시장은 높은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며,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석유 시장의 수급과 가격 안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