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올해 말 미국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전기트럭 '세미(Semi)'의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세미 프로그램 책임자인 댄 프리슬리(Dan Priestley)는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올해 말 첫 생산 라인에 투입되고, 2026년까지 생산량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미는 테슬라가 지난 2017년 처음 공개한 상업용 전기트럭으로, 당초 2019년 세미 양산을 예고했으나 여러 차례 지연됐다. 일론 머스크 CEO는 2022년 10월 투자자들에게 2024년까지 연간 5만 대 생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정책의 변화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면서, 테슬라의 세미 및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일부 부품 수입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기존의 34% 관세는 흡수할 수 있었지만, 지난 2024년 4월 9일 이후 최대 145%까지 인상된 대중국 관세로 예상보다 훨씬 큰 비용 부담에 직면하면서 중국산 부품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테슬라는 “글로벌 무역 정책 변화가 자동차 및 에너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향후 3개월 내 성장 전망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