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 무상감자 결정… 재무구조 개선 가속

 KGM(KG 모빌리티) 평택공장

KGM(KG 모빌리티) 평택공장

 KG 모빌리티(KGM)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조정 방식의 무상감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기업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경영 정상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KGM은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1억 9,640만 4,254주를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기존 9,820억 원에서 1,964억 원으로 80% 감소하게 된다. 다만, 발행 주식 수와 자본 총계는 변동되지 않는다.

이번 감자를 통해 과거 쌍용자동차 기업회생 절차 종료 시 해결하지 못한 누적 결손금 1조 1,325억 원이 모두 소멸하게 된다. 또한, 감자로 발생한 차익(7,856억 원)은 전액 결손금 보전에 사용된다. 이는 장기적인 재무 부담을 줄이고, 회계상 건전성을 확보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KGM은 이번 무상감자가 주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적 결손금이 해소됨에 따라 향후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면 배당 가능한 이익이 실현될 가능성도 높아 주주 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정책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GM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3조 7,825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20년 만의 성과로, KG그룹 편입 이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누적 손실 등으로 인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KGM은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를 비롯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판매 활성화와 함께 재무구조를 더욱 안정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KGM 관계자는 “이번 감자 결정은 재무 건전성 확보를 통해 신용도 상승과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감자 안건은 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며, 4월 10일부터 5월 8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감자 기준일은 4월 11일이며, 5월 9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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