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경 처한 마세라티, 스텔란티스 2조4천억 투자 중단. 신차 개발도 포기

 마세라티 슈퍼카 MC20

마세라티 슈퍼카 MC20

 이탈리아의 고급차 브랜드인 마세라티 소유주인 스텔란티스가 마세라티 회생을 위한 15억 유로(2조3,680억 원)의 투자를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전동 수퍼카 ‘MC20 폴고레(MC20 Folgore)’의 개발도 전면 중단됐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 등에 따르면 마세라티 홍보 담당자는 최근 전동 슈퍼카 MC20 폴고의 개발 중단 사실을 인정하고,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결정 요인이라고 밝혔다.

마세라티 MC20폴고레는 당초 마세라티가 2026년 시판 예정이었던 여섯 대의 전기차 중 한 대로, 강대한 출력과 V6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MC20’과 동일한 외관 스타일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마세라티 MC20폴고레 개발 포기는 최근 마세라티의 소유주인 스텔란티스가 마세라티 회생을 위한 약 15억 유로의 투자를 중단키로 결정한 것과 무관치 않다.

더그 오스터만(Doug Ostermann) 스텔란티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세라티에 대한 15억 유로 상당의 투자가 상각됐다고 확인했다.

스텔란티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투자 취소로 인해 특정 프로젝트가 취소될 것이며, 여기에는 전기 슈퍼카 MC20 폴고레와 콰트로포르테(Quattroporte), 레반테(Levante)의 전동화 모델의 개발 및 출시가 불투명해졌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이 1만1,300대로 전년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며, 2023년에는 1억4,100만 유로(2,227억 원)의 이익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2억6,000만 유로(4,10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마세라티는 MC20폴고레 대신 기존 엔진차 MC20에 대한 전면적인 업데이트로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마세라티는 스텔란티스의 투자 포기 결정으로 4년 전에 스텔란티스 산하에 들어갔을 때 내놓은 신차 개발 계획과 2030년까지 엔진차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 2027년 판매 예정인 신형 르반테와 2028년에 예정된 신형 콰트로포르테의 출시 계획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마세라티 노동조합 FIM은 스텔란티스에 마세라티의 미래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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