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위기 경영 대응" 볼보, 10년간 전성기 이끈 하칸 사무엘손 신임 CEO로 재임명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신임 CEO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신임 CEO

볼보자동차가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볼보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하칸 사무엘손(Hakan Samuelsson) 전 최고경영자(CEO)가 돌아온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현행 짐 로완(Jim Rowan) CEO의 뒤를 이어 하칸 사무엘손을 새로운 CEO로 재임명한다. 사무엘손은 장기 후임자를 임명할 준비를 하는 2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발표함에 따라, 풍부한 경험을 갖춘 CEO에게 경영을 맡겨 위기를 대응하겠다는 결정이다.

볼보는 성명을 통해 "사무엘손이 오는 3월 31일부로 물러나는 짐 로완 CEO의 후임으로 CEO직을 맡게 되며, 2년간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볼보는 장기적인 CEO 후임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31일부로 사임하는 짐 로완 전 CEO는 지난 2021년 스톡홀롬 증권거래소에 볼보자동차가 상장한 이후 2022년 1월 CEO로 임명됐으나 약 3년 만에 볼보를 떠나게 됐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신임 CEO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신임 CEO

에릭 리(Eric Li) 볼보 이사회 의장은 "하칸 사무엘손 CEO가 복귀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볼보자동차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증가하는 지정학적 위험, 심화되는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엘손은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 전략적 통찰력, 검증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며 볼보자동차그룹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칸 사무엘손 신임 CEO는 "현재 자동차 업계는 여러 방면에서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에 맞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요 시장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리자동차(Geely)가 대주주로 있는 볼보는 현재 유럽연합(EU)에서 미국으로 차량을 수출하는 동시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볼보는 지난달 2025년은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다양한 악재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지난해 판매 실적과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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