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이사회가 타바레스 CEO의 사임 요청을 수락했으며, 이미 새 CEO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새로운 CEO 선임은 2025년 상반기 내로 이루어질 전망이며, 그동안 회사는 존 엘칸(John Elkann) 회장이 이끄는 임시 집행 위원회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엘칸 회장은 성명을 통해 “카를로스가 스텔란티스의 창립과 PSA 및 오펠(Opel)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기여한 점, 그리고 스텔란티스를 글로벌 업계 리더로 자리 잡게 한 공로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CEO 임명이 완료될 때까지 스텔란티스의 전략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임시 집행 위원회와 함께 일하는 것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스텔란티스는 갑작스러운 사임의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으나, 앙리 드 카스트리스(Henri de Castries) 이사회 선임 독립 이사는 타바레스와의 의견 충돌을 암시했다.
그는 “스텔란티스의 성공은 창립 이후 주요 주주, 이사회, 그리고 CEO 간의 완벽한 조화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주간 다른 시각들이 나타나면서 오늘의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임 결정의 배경에는 최근 타바레스가 다양한 비판과 압박에 직면해 온 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자동차노조(UAW)는 타바레스의 해고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으며, 이탈리아 노동자들은 10월 생산 감축에 항의하며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또한, 딜러들 역시 스텔란티스의 높은 가격 정책, 과도한 재고 문제, 부진한 제품 라인업 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제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