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박성현 리벨리온스 대표와 산타클라라 본사서 회동

엔비디아가 'K-엔비디아'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스와 기술 협력, 지분 투자, 완전 인수 방안을 놓고 예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박성현 리벨리온스 공동창업자 겸 CEO와 만나 양사 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양사는 이번 만남에서 기술 파트너십과 지분 투자, 완전 인수 등 여러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나 최종 협력 형태가 결정된 것은 아니며 협상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와 리벨리온스는 보도와 관련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리벨리온스는 2020년 설립된 AI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데이터센터에서 AI 모델을 실행하는 추론 분야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이 핵심 사업이다. AI 추론은 학습이 끝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으로 생성형 AI 서비스가 대규모로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운영비용을 좌우하는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벨리온스는 아톰(ATOM)과 리벨(REBEL) 등 자체 AI 가속기를 개발, 엔비디아 GPU 중심의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리벨리온스는 2024년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하면서 사업 규모를 키웠다. 또, 삼성 파운드리 및 관련 설계 기업들과 함께 Arm의 컴퓨팅 기술과 리벨리온스의 AI 가속기를 삼성전자의 2나노미터 공정에 적용하는 차세대 AI 반도체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해 초 리벨리온스를 한국판 엔비디아로 육성키로 하고국민성장펀드를 통해 2,500억 원을 직접 투자하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리벨리온스 대표 제품인 리벨100과 리벨서버는 AI 추론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특히 SK텔레콤의 초거대 언어모델 'A.X K1'을 리벨리온 NPU 기반 서버에서 성공적으로 구동하며 국내 AI 반도체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리벨리온스는 현재 JP모건과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AI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IPO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와 리벨리온스의 협력관계 구축이나 지분투자는 가능하지만 완전 인수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규제당국이 엔비디아의 다른 AI 반도체업체를 직접 인수할 경우 강도 높은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리벨리온스에 삼성전자와 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는데다 정부 역시 AI 반도체를 국가 차원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과 기술 주권 측면에서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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