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도어손잡이 테슬람들 조심하세요⋯그런데 테슬라만의 문제 아닙니다.

 

중국 정부, 2027년부터 기계식 비상 개폐장치 의무화

중국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히든 도어 손잡이 문제 해결을 위해 700만대가 넘는 차량에 대해 리콜을 진행한다.
중국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히든 도어 손잡이 문제 해결을 위해 700만대가 넘는 차량에 대해 리콜을 진행한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히든 도어 손잡이’의 안전성 논란이 대규모 리콜 사태로 번지고 있다.

사고로 차량 전원이 끊길 경우 탑승자가 비상시 문을 열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국 당국이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당장 개선하라는 리콜을 명령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21일 테슬라와 BYD등 11개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해 리콜 및 안전 개선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차량은 7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리콜은 차량 내부에 설치된 기계식 비상 도어 개폐장치 추가 설치로, 전기식 또는 접이식 도어 손잡이를 적용한 일부 차량의 경우, 비상용 기계식 레버가 주변 트림과 비슷한 색상이나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위급한 상황에서 탑승자가 위치를 쉽게 찾거나 작동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화재나 충돌로 차량의 전기 시스템이 고장날 경우 전동식 도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탑승자가 신속하게 차량 밖으로 빠져나가기 어렵고 외부 구조대 역시 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 판매하는 테슬라는 총 570만대의 중국 생산 모델 3, 모델 Y, 모델 S, 모델 X 약 300만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한다. 테슬라는 기계식 비상 해제장치에 대한 경고 표시를 추가하는 한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차량 창문이 자동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미도 2024년형 SU7 약 39만435대를 대상으로 잠금 해제 로직과 창문 하강 방식을 소프트웨어로 개선하고 경고 라벨을 부착할 예정이다.

리프모터는 C11과 C01 모델 37만1,200대를, 샤오펑은 G6·P7+·X9 모델 26만4,842대를 각각 리콜한다. 지커는 007과 X 모델 9만2,658대가 대상이다.

이밖에 체리, 동풍, 아크폭스, FAW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리콜 및 개선 조치를 발표했다. 업체별로 경고 라벨을 추가하거나 기계식 비상 해제장치의 커버를 교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보완할 계획이다.

11개 업체 가운데 9개 업체는 경고 라벨 부착 등 추가 조치를 통해 비상 개폐장치의 식별 및 사용성을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리콜은 중국 정부가 자동차 도어 시스템에 대한 안전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 2027년 1월 1일부터 새로 판매되는 차량에 대해 차량 내부와 외부에 기계식 문 열림 장치를 갖추도록 하는 새로운 안전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미 승인을 받았거나 출시 막바지 단계에 있는 모델은 2029년 1월까지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

미국에서도 테슬라 차량의 히든 도어 손잡이의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산하 결함조사국(ODI)이 지난해 말부터 결함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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